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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매일_20180503]여성 시각으로 담아낸 '다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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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5-12 18:53 조회6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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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ndn.com/article.php?aid=152527320025789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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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운 감독 작 '소공녀'
한 해 100편이 넘는 영화가 개봉되지만, 약 90% 이상의 영화들이 남성 감독들의 주도 하에 제작된다. 이는 남성감독들의 주도하에 영화가 재생산될 뿐만 아니라 여성연기자의 배역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여성인물이 주변부로 밀려나거나 소외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지난달 개관한 광주독립영화관(관장 윤수안)은 개관기획전 후속 프로그램으로 '여성감독 5인전'을 진행 중이다. 최근 한국독립영화 진영에서 주목받고 있는 전고운, 김수정, 김일란·이혁상, 이완민, 유지영 등 여성감독의 작품을 상영한다.

감독들은 여성의 문제를 여성의 시각으로 담아내며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작품을 통해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21세기 청춘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낸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는 남들 사는 만큼은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미소(이솜 분)를 통해 관객들에게 생각거리를 안겨준다. 자신의 기호와 취향을 사수하고자 방 한 칸을 포기하며, 남들 눈에는 실패한 '루저'로 보일지 몰라도 자신의 삶에 당당한 능동적인 인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16일 오후 7시 영화 상영이 끝나고 나면 전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김수정 감독의 '파란입이 달린 얼굴'은 오로지 생존을 위해 앞으로만 전진하는 여성 노동자의 생명력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서영(장리우)은 투병 중인 엄마가 자신과 지체장애가 있는 오빠를 떠나라는 말을 남긴 뒤, 스님의 소개로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된다.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 번 홀로서기를 결심하는 서영을 통해 자본주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된 여성의 초상을 남다른 시각으로 조명한다.

용산참사 사망자들의 가해자로 몰린 연대철거민들을 다룬 김일란·이혁상의 '공동정범'은 억울하게 감독에 다녀온 이들의 이야기를 카메라를 통해 들어본다. 원인 모를 화재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동료와 경찰관을 죽였다는 죄명으로 범죄자가 됐고, 서로를 탓하며 잔인한 말들을 쏟아낸다. 이 영화는 카메라를 통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살펴보며 살아갈 힘을 주고 있다.

이완민 감독의 '누에치던 방'은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여자들의 우정과 부서진 관계에 대해 다룬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모르는 사람과 친구로서 새로운 관계를 쌓아가며, 잊고 살았던 오래 전 단짝 친구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이 감독은 유년기 친구와 성년기 친구는 다른가 다르지 않은가를 다루며 이 시대 청춘의 전형을 보여준다.

대구에 위치한 수성못을 배경으로 만든 '수성못'은 유지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인생역전을 꿈꾸는 희정(이세영)이 수성못 실종사건에 연루 되면서 펼쳐지는 이 영화는 20대의 우울한 현실을 보여준다. 특히, 영화의 주 촬영지였던 대구는 유 감독의 고향으로, 지역의 독립영화감독들에게 좋은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감독 5인전'은 이달 내내 진행되며, 자세한 상영시간은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문의 062-222-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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