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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_20181217] “편견·차별 맞선 여성 체육인 역사 영화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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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12-20 13:45 조회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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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544972400649295028

 

  광주지역 여성체육인 다룬 책 펴낸 허지은 영화감독

  수피아여중 농구부·스윙 이글스

  감독·선수들 사연과 꿈 이야기

  QR코드 훈련 모습 볼 수 있어

  올 청룡영화상 단편상 받기도

 

  올해 광주지역에서 가장 자주 이름이 오르내린 여성 영화인은 허지은(31) 감독이 아니었나 싶다.

  허 감독은 지난달 ‘39회 청룡영화상시상식에서 신기록으로 단편영화상을 받으며 국내 영화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외에 ‘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12회 상록수 다문화 국제 단편영화제등에서 좋은 성적을 낸 허 감독은 최근 광주에서 활동하는 여성 체육인들을 다룬 책 달리는 여자들을 펴냈다. 광주여성영화제가 그의 책과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지난 13일 동구 서석동 광주독립영화관GIFT에서 마련한 관객과의 대화 자리에서 허 감독을 만났다.

  광주문화재단의 지역문화예술 특성화사업 지원을 받아 3개월에 걸쳐 만들어진 이 책에는 하남중앙초 여자 축구부 김가이 감독과 수피아여중 농구부 선수들, 광주 대표 여자야구단 스윙 이글스를 취재한 내용이 담겼다. 이들이 체육계로 발을 들인 계기와 그동안 겪었던 일들, 그리고 꿈과 목표가 일문일답식으로 정리됐다.

  스포츠를 잘 알지 못하는 스알못이었던 허 감독이 여성 체육인을 다룬 책을 냈다는 소식에 처음에는 많은 이들이 의아해했다.

  “영화감독을 하면서 그동안 제가 해보지 못한 경험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었어요. 대부분의 여성은 어릴 적부터 학교 운동장의 축구, 농구 골대는 당연한 듯 남자아이들의 차지가 되는 모습을 보며 자라왔어요. 광주에서 활동하는 여러 세대의 여성 체육인을 만나 그들의 경험이 삶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왔는지, 그리고 현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카메라와 녹음기, 필기구를 들고 찾아간 운동장·체육관에서 허 감독은 여성 체육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여자애가 무슨 운동이냐며 손사래 치는 학부모를 설득하는 데 애를 먹는 축구부 감독의 이야기와 설렘을 안고 야구단에 들어갔지만 결혼과 임신을 하면서 야구를 그만둔 선수들의 사연을 들었다.

  책 사이사이에는 QR코드(바코드)를 실어 이들의 훈련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광주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 김정아(37)와 만화가 황유진(31)의 재치 있는 삽화를 넣어 볼거리를 더했다. 여성 체육인들을 인터뷰한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광주에서 여성영화를 만든다는 것을 주제로 허 감독이 그동안 만들어 왔던 오늘의 자리’, ‘돌아가는 길등 영화와 관련된 창작 과정을 담았다.

허 감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생긴 미국 여자 프로 야구단을 다룬 영화 그들만의 리그’(1992)를 예로 들며 책의 내용을 영화화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미 여자 프로야구연맹이 생길 당시 여자 선수들은 치마 입는 것을 강요당하는 등 남자선수의 빈자리를 채우는 하나의 눈요깃감에 지나지 않았어요. 선수들은 이에 아랑곳 않고 열심히 경기에 임했고 결국 이들의 야구 열정은 여성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채웠죠. 13년 동안 광주 여자야구의 역사를 이어온 스윙 이글스와 같이 편견과 차별에 맞서는 여성 체육인들의 역사를 영화로 만들어 응원하고 싶어요.”

/·사진=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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